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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의료

불안한 다리는 불면증으로 이어진다. 피부 속 벌레가 꿈틀거리는 느낌. 하지불안증후군

by 크루드 2023.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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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려고 누웠다.

피부밑에 벌레가 스멀스멀 기어간다. 어, 이게 뭐지?

피부밑을 기어가는 건. 기생충인가? 밤에 침대에 눕기만 하면 다리나 다른 피부밑이 신경 쓰인다. 도저히 잠을 청할 수 없다. 밤마다 걱정이 돼 불면증이 시작된다.

 

병원에 가서 증상을 말하면 뭐라 그럴까? 병원에 기생충 감염 과가 있나? 의사 선생님이 이런 증상을 알아주기나 할까? 걱정이다.

이것의 병명은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이다.

 

겨울철에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인한 수면장애 환자가 급증한다. 추운 날씨로 활동량과 일조량이 줄면 더 기승을 부린다. 이유는 뇌의 도파민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는 약 360만 명이나 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이 있거나 뒤틀리는 듯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밤에 증상이 심해져 환자의 약 60%가 수면장애를 겪는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은 아래와 같다.

1. 이상 감각과 하지(다리)를 움직이고 싶다

2. 잘 때 안절부절못한다.

3. 가만히 있을 때 느껴지던 다리 통증이 움직이면 완화된다

4. 밤에 증상이 악화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은 뇌신경 전달 물질 도파민의 부족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파민의 원료인 철분(Fe) 부족도 원인이다. 다리나 피부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안 되는 것. 신경 손상, 당뇨병, 빈혈, 신장병, 전립선염이나 방광염 같은 질병이 원인일 수도 있다.

노화로 인해 도파민 분비량이 줄어들면 잘 발생하고 철분이 부족한 환자도 걸리기 쉽다. 철 결핍성 빈혈인 경우, 고용량 철분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혈액검사로 빈혈이 아니지만, 뇌에 철분이 부족할 수도 있으니 일단 철분제 복용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도파민에 철분제를 복용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잠들기 2~3시간 전에 도파민제를 먹거나 철분을 보충하면 1~2주 이내에 나아진다.

 

다른 병으로 오인하면 고치기 어렵다. 잠들기 전에 다리를 찜질하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저녁 7시 이후에는 운동하지 않아야 한다. 잠들기 전 과도하게 다리 근육을 쓰면 근육이 긴장해 밤 동안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낮에 걷기·요가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해 다리 근육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다.

 

생활요법으로 다음을 실행하면 도움이 된다.

1. 따뜻한 물 목욕 및 마사지

2. 온찜질, 냉찜질

3. 규칙적인 수면 및 기상

4. 스트레칭과 심하지 않은 규칙적인 운동

5, 초콜릿, 커피 등 카페인 함유 제품 피하기

6. 술, 담배를 줄이기

 

일반적인 병원 약물치료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도파민 수용체 작용제: ropinirole(리큅정), pramipexole(미라펙스정) 

2. 항경련제: gabapentin(뉴론틴), pregabalin(리리카캡슐) 

3. 마약성 진통제: codeine, oxycodone 

4. 진정, 수면제: clonazepam(리보트릴정), zolpidem(스틸녹스정) 

5. 철분 제제

 

하지불안증후군에 의한 불면증은 우울증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하지불안증후군 치료를 우선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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