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질환. 배뇨장애를 일으킨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다. 방광 아래 위치하며, 정액 생산과 저장 기능을 한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소변이 나오는 요로를 압박한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 소변 배출 속도도 느려진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잔뇨감을 느낀다.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자주 가고 잠을 설치게 된다.
전립선과 호르몬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확실치 않지만,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이 호르몬이다.
나이가 들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증가해 전립선의 세포 성장을 자극한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서 파생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도 전립선을 비대하게 만든다.
전립선비대증 위험인자로는 오랜 시간 자리에 앉아서 일하는 환경, 운동 부족, 과도한 음주와 흡연, 약물 복용,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합병증으로는 소변을 못 보는 급성 요폐 증상, 요로 감염, 혈뇨, 방광 내 결석, 신장 기능 손상 등이 있다.
전립선 치료법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법으로는 약물요법과 수술적 치료가 있다.
약물요법은 부작용이 있고 평생 복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전립선 약은 고혈압 약과 같이 혈관을 넓혀주는 기능을 한다. 고혈압 약과 함께 먹고 아침에 일어나면 혈압이 뚝 떨어져 쓰러질 듯 어지럽게 된다. '기립성 저혈압'이다. 또한 전립선 약은 허리 및 다리의 신경과 혈관까지 영향을 미친다. 약 때문에 척추관 협착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고, 다리가 쑤시고 저리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로 새로운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전립선결찰술(유로리프트)은 특수 금속 실을 이용해 커진 전립선을 묶어 소변 길을 확보해 주는 시술이다. 절개 없이 20분 만에 치료할 수 있다.
전립선과 아연(Zn)
전립선 건강에 필수적인 미량원소는 아연이다. 전립선은 인체에서 가장 높은 아연농도를 가지는 장기다. 아연은 전립선 기능과 암세포 사멸에 관여한다. 세균과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는 면역시스템에 필수다. 단백질과 DNA를 만드는 데에도 사용된다. 상처 회복, 미각과 후각 유지에 필요하다. 하루 권장섭취량은 남성이 10mg, 여성이 8mg이고 최대 섭취량은 35mg이다.
아연은 굴, 붉은 고기, 게, 바닷가재와 같이 아연이 풍부한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하루에 40mg 이상의 아연 섭취는 독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립선과 쏘팔메토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2006년 2월 게재)에 실린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의대 스티븐 W. 벤트 박사팀의 논문에서도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쏘팔메토의 효과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보건의료연구원도 "연구 결과들을 종합했을 때 현재 쏘팔메토 추출물이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을 완화한다는 결론을 뒷받침할만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으니 쏘팔메토에 너무 의존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전립선과 야간 빈뇨
추운 겨울, 전립선비대증 야간 빈뇨로 밤에 잠을 설치는 사람들은 이렇게 해 보자. 야식이나 음주를 피하고, 수분 섭취를 적당히 조절하고, 카페인이나 알코올 등 이뇨 작용이 있는 음료를 피해야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소변을 완전히 비우고, 따뜻한 목욕이나 따뜻한 찜질을 하고 내복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게 좋다. 규칙적인 운동도 잊지 말자.
전립선과 음식, 영양소
전립선 건강에 좋은 음식도 알아 두자.
은행알, 토마토, 녹차와 오메가3, 비타민 D 등은 전립선 건강에 좋다.
은행알은 캴륨, 칼슘, 철분, 마그네슘, 아연, 셀레늄 등 미네랄 보고다. 전립선 염증을 줄이고, 호르몬 균형을 조절한다. 항산화 작용도 하여 전립선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성인은 하루 10알까지만 먹을 수 있다.
토마토에는 리코펜이라는 강력한 항산화제가 들어있다. 이는 전립선암의 위험을 낮추고,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녹차 속에는 카테킨이라는 폴리페놀이 있다. 전립선 염증을 억제하고, 전립선암 발생과 진행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오메가3 지방산은 전립선 염증을 줄이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전립선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생선, 견과류, 콩류 등에 들어있다.
비타민 D를 섭취한 집단은 전립선비대증 발병 위험도가 18% 감소했다는 외국 임상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러한 음식과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고, 과도한 음주나 흡연을 피해야 한다. 기본은 꾸준한 운동이다.
<참고자료>
쏘팔메토, 전립선비대증에 효과 없다고?, 헬스조선, 2022.09.15
해외논문 “쏘팔메토 전립선비대증에 효과 없다”, 한국약업신문, 2011.12.29
이정우 이승욱, '전립선 비대증과 음식',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 Korean J Urol Oncol 2013;11(3):122-127
'건강 의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구 헤딩 조심' 치매 조심.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뇌진탕의 원인 (0) | 2023.12.31 |
---|---|
'허리 삐끗' 요추염좌 낫질 않네요. 초기에 잡아야 (0) | 2023.12.25 |
불안한 다리는 불면증으로 이어진다. 피부 속 벌레가 꿈틀거리는 느낌. 하지불안증후군 (0) | 2023.12.25 |
젊어지는 비법은 피에 있었네. 혈소판의 비밀 (0) | 2023.12.25 |
'허위광고' 고발된 여에스더는 반박. 건강기능식품 포털에서 확인해 본다 (0) | 2023.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