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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화

광주 세 모녀 살인 사건. 꽃바구니 들고 와 살해

by 크루드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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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위치한 한 아파트.

일가족 3명이 살해됐다. 피해자는 모두 여자였다. 살해된 사람들은 권미나(41, 가명) 씨와 어린 딸, 그리고 어머니였다.

 

 

범인은 권미나 씨의 남자 친구 김형동(34, 가명)이었다. 김형동은 2006년 살인죄로 5년 복역 후 출소하여 인천에서 행상하고 있었다. 살해된 권미나 씨는 광주 군부대 군무원으로, 2006년 이혼 후 홀로 딸을 양육 중이었다.

 

2011년 두 사람은 광주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교제 기간은 3년이었다.

 

9월 29일. 두 사람은 김형동 씨 차 안에서 김 씨의 여자 문제로 크게 다투었다. 권미나 씨는 김 씨와 결혼까지 생각했지만 실망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김형동은 사과하려고 꽃바구니를 사 들고 권미나 씨 아파트에 들어갔다.

 

권미나 씨는 김형동에게 "필요 없다"고 나가라고 했다. 김형동은 무시당한 느낌에 격분해 권미나 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사체를 이불로 덮고 정리하는데, 같은 동네에 살던 권미나 씨의 어머니 채미자 씨(68, 가명)가 방문했다. 외손녀 저녁상을 차리기 위해서였다. 김형동은 어머니 채미자 씨도 둔기로 살해했다. 사체를 작은방으로 옮기고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있었다.

 

이때 권미나 씨의 딸 장소영(14, 가명) 양이 학원에서 돌아왔다. 장 양은 친구에게 전화로 “할머니 신발이 없어. 욕실에서 소리는 나는데. 무서워”라고 말했다.

 

숨어 있던 김형동은 뛰쳐나와 장소영 양 목을 졸랐다. 쓰러진 권미나 씨와 장소영 양 얼굴에 추가로 랩을 감아 살해를 마무리했다.

 

학교에 나오지 않는 장소영 양을 찾아온 교사는 경찰에 신고했다. CCTV를 확인한 경찰은 김형동을 쫓기 시작했다.

 

김형동은 렌터카로 도주했고, 경찰은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김 씨는 ‘살아야 할지 죽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번개탄 2장을 피워 자살 시도를 했다.

 

사건 다음 날인 2014년 9월30일.

경찰은 전북 고창의 한 야산에서 김형동을 체포했다. 사건 발생 34시간 만이었다.

김형동은 울면서 “딸을 죽인 거 후회된다”고 진술했다. 

 

1심 재판에서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2심에서도 무기징역이 선고되었다.

 

꽃바구니를 들고 갔다가 세 모녀를 살인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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