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격렬한 운동이다.
축구선수 헤딩시 머리 충격은 중력의 15~20배. 선수끼리 충돌할 때는 50~100배에 이른다.
2017년 미국 아인슈타인의대 연구팀에 의하면 빈번히 헤딩하는 선수들은 '외상성 뇌손상 환자'와 비슷한 뇌 상태를 보인다고 한다.
미국 신경학회 국제학술지 ‘신경학’ (2023년 9월)에서 미국 듀크대 의대 연구팀은 중요한 결과를 발표했다. 어린 시절 뇌진탕, 외상성 뇌손상, 지속적 헤딩같은 뇌 충격을 받으면 치매나 인지 저하에 시달리기 쉽다고 한다.
2021년 영국의 월리 스튜어트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축구 필드 플레이어가 치매에 걸릴 확률은 일반인보다 약 4배가 높다. 특히, 헤딩 경합이 많은 수비수는 5배 이상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 선수의 경력이 길어질수록 위험이 증가한다.
2023년 4월말 현재,구단을 상대로 집단소송에 참여한 영국 전직 프로축구와 럭비선수는 380명이나 된다.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뇌진탕으로부터 자신들을 구단이 보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23년 11월 북미방사선학회(RSNA) 연례회 발표자인 마이클 립튼 교수는 헤딩의 신경퇴화와 치매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DTI(Diffusion tensor imaging) 라는 첨단 MRI로 분석한 결과, 지속적인 헤딩이나 외상성 뇌손상을 겪은 뇌의 회백질-백질 경계면이 뚜렷하지 않고 흐릿하게 변한다고 한다. 뇌 손상이 구조적으로 남는다는 말이다.
미국과 잉글랜드에서는 10세 미만, 12세 미만 유소년의 헤딩을 금지했다.
우리도 학교 축구에서 헤딩을 금지해야 하지 않을까?
축구 경기에서 이기려고 열심히 헤딩했는데, 걱정이다.
휴일, 학교 운동장에서 소리 지르며 축구하는 분들도 조심하는 게 좋다.
< 참고자료 >
-축구 선수, 일반인보다 '이것'에 걸릴 확률 4배 높다, 하이닥뉴스, 2021.8.10
-축구선수 치매 걸릴 확률 일반인의 3.4배 헤딩이 원인, 디멘시아뉴스,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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