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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관한 모든 것

포경수술하러 갔더니 간호사가....

by 크루드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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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지작 만지작

"어떻게 오셨어요?" 여자 간호사가 물었다.

"그게 저...포경수술..." 25세 청년 얼굴은 후끈했다.

 

 

남북통일을 기다렸지만, 가능성이 없었다. 군대에 가야지. 먼저 포경수술부터 하자.

 

수술이 시작됐다. 의사는 만지작 만지작. 만지면 커지리. 피가 채워진 해면체 때문에 음경이 팽팽해졌다. 의사는 둘레를 띠모양으로 오렸다. 오려진 피부는 어디에 버렸을까? 잘린 위 아래 피부를 실로 꿰맸다. 환상절제술(環狀切除術, circumcision = circum 둘레 + cision 절개 ) 이었다. 통증으로 환장할 뻔 했다.

 

다음날은 여자 간호사가 상처부위를 소독했다. 너무 아파서 창피한 순간은 곧 지나갔다. 한 달간 아팠다.

 

2. 아들 포경수술 문제로 죽을 뻔한 모세

성경 속에도 포경수술 이야기가 전해진다. 하느님의 백성이 될려면, 남자는 난지 8일 만에 포경수술, 즉 할례(割禮. 割=베다, 자르다)를 받아야 했다. 

 

자기 백성의 출애굽(exodus)을 위해 야훼 하느님은 모세를 선택했다.  

 

 하느님은 이집트에 10가지 재앙을 내린다. 마지막 재앙으로 파라오의 맏아들이 죽어야 할 운명이었다. 야훼 하느님은 모세에게 명령했다. '파라오에게 가서 말해라. 내가 너의 맏아들을 죽일 것이다' (출 4장 23절)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의 행동이 이어진다.

 

 명을 받고 길을 떠난 모세가 잠자리에 드는데, 갑자기 누군가 죽여버리겠다고 들이닥쳤다. 이게 왠 일인가. 야훼 하느님이었다.

 

'모세가 길을 떠나가다가 한 곳에 이르러 밤을 묵는데 야훼께서 찾아오시어 그를 죽이려고 하셨다. 시뽀라가 돌칼로 제 아들의 포경을 자르고 그것을 모세의 발에 대며 말하였다. "당신은 피로 얻은 나의 신랑입니다." ' ( 출애굽기 4장 24절 - 25절 , 공동번역 )

 

 야훼 하느님은 출애굽의 사명을 맡긴 모세를 죽이려 했다. 야훼 하느님은 왜 말로 하지 않았을까. 자기 심복이자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를 죽이려고 달려들다니. 하느님의 깊은 뜻을 인간이 다 알 수는 없다.

 

3. 포경수술인 할례의 의미

 모세의 아내 시뽀라(개역개정 성경에선 십보라)가 아들의 포경(包莖, 감쌀포 줄기경)을 자른 피부를 모세의 발에 대었더니, 야훼가 모세를 놓아주었다.

 

모세 아들이 할례를 받지 않아서 하느님이 노했을까. 사람들은 여러 추측성 해석을 내놓지만 구약성경은 침묵한다. 성경을 문자대로 역사적 사실로 믿기가 쉽지 않다. 

 

 오늘날 기독교나 가톨릭에서 믿는 하느님은, 충동적이고 화를 잘 내는 신이 아니다. 선하고 사랑이 넘치며 전지전능한 모습이다. 교리를 따로 잘 만들었다. 믿어야할 온전한 하느님을 새로 그렸다. 그래서 교리는 성경과 거리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인간은 하느님의 본모습을 알 수 없다. 구약성경 속 하느님을 보고, '하느님은 폭군이었다'라고 오해할 필요는 없다. 고대인 나름의 체험을 문학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면 되니까. 

 

 남성 할례 장면은 이집트 6왕조 (BC 2345-2181년) 무덤 그림에도 나온다. 왜 이런 행위를 했을까. 종교적 희생 의미 · 통과 의례 · 위생 · 타문화와 구별 · 자위행위 감소 목적이 있을 수 있다. [1]

"기절하지 않게 꼭 잡아요" 고대 이집트 6 왕조 테티(Teti) 치하 무덤 벽화/제사장이 할례를 시술하는 장면 [2]

 

4. 포경 수술 왜 한 거야

"포경수술은 겉피부를 띠처럼 도려내 버리고,위아래 꿰매서 접합하거든. 1달간 고생했어. 아파서."

"왜 한 거야?" 아내는 물었다.

 

"안 하면, 귀두 밑에 흰 게 끼고, 염증이 생길 수 있어. 포경수술을 하면 귀두에 덮였던 피부가 없으니 단련이 되거든."

"군대 가기전에 한 이유는 또 뭐야?" 

"군대에 가면 마취도 안 하고 피부를 자른다잖아. 한 선배는 스스로 했어. 칼대지 않는 '자가포경수술 도구'를

구해서 했다고. 피부에 피를 못 흐르게 막아서 괴사시키는 거야."

"끔찍한 소리 그만"

 

 그 당시 선배는 '자가포경수술 도구'를 내게 보여줬다. 플라스틱 링, 용수철, 실로 구성돼 있었다. [3] 김이 뿌연 목욕탕에서 선배의 결과물을 봤다. 처참했다. 피부는 검게 떨어졌지만 꽃 모양이었다. 아파 죽을 뻔했단다. 깨끗이 도려내지 못한 꽃 모양. 

외관상 안 좋다. 

종교적 의미와 상관없는 오늘날 포경수술. 

의사와 상의하자.

 

<참고자료>

[1] 할례를 다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 한국기독공보

[2] '할례, 이스라엘의 고유한 의식?' 아니다. - NEWS M , 2017.04.17

[3] 오동근 최민규 이준엽 김영부 김영수 김세중, "자가포경수술 기구에 의한 음경감돈 1례", 대한남성과학회지, 18권 2호, 2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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